그리스 구제금융,연장 재협상 난항 그리스 디폴트위기 국가부도 구조조정 신임투표 국민투표 긴축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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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연장합의 불발…16일 논의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합의 불발.. 유로그룹 오는 16일 재논의...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합의 실패..16일까지 협의 지속...그리스-EU, 구제금융 연장 관련 합의 실패..16일 재논의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그리스가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일부 알려졌던 것과 달리 구체적인 합의나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유력한 방안 중 하나로 논의하고 있지만, 그리스는 여전히 이를 거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그리스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재무장관들과의 긴급 회의 직후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단순한 문구의 문제가 아니라 (논의) 진전의 정도가 문제인데, 그 진전이 충분치 않았다”며 사실상 합의에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현안을 검토했고 그 중 하나는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이었다”며 “기존 프로그램을 연장할 가능성을 논의한 것은 맞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결론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부터 16일전까지 그리스와 추가로 협의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기간중에는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회의에 동석했던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도 “오늘 논의에서 진전은 있었다”면서도 “16일 회의에서 더 많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오늘 회의에서 그리스 위기에 대해 매우 훌륭한 논의가 있었다”고 평가했지만, “우리는 오늘 회의에서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왜 실패했고 작동하지 않는지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럽과 새로운 계약을 맺길 원한다”며 “오는 16일 회의에서는 결론이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와 협력하길 원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자간 입장 차이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그리스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를 위해 오는 16일까지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곧바로 블룸버그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그리스와 EU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다른 소식통은 이날 그리스와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현재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곧바로 “어떤 합의도 없었고, 우리는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는 것도 수용하지 않는다”며 이를 반박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유로화 가치는 달러대비 상승하며 합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합의 내용이 불투명하자 독일 슈피겔지의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들은 합의해 보려고 하겠다는데 합의했다”는 코멘트를 붙이기도 했다. 최종 결론은 16일 두 번째 회의까지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